요가과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우리의 몸은 작은 우주로 표현되듯이 자연의 대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콧구멍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양쪽 콧구멍의 에너지 흐름을 다루고 있는 스와라 요가(swara yoga)에 의하면 왼쪽 콧구멍은 달의 에너지를 나타내며, 오른쪽 콧구멍은 태양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스와라 요가에 의하면 90분마다 신체 내의 달과 태양의 에너지 흐름이 바뀌게 되며, 이는 콧구멍의 공기의 흐름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만약 왼쪽 콧구멍에서 공기의 흐름이 오른쪽보다 더 원활하다면 달의 에너지가 더 지배적이라 볼 수 있다. 반대로 오른쪽 콧구멍에서의 공기의 흐름이 왼쪽보다 더 원활하다면 태양의 에너지가 더 지배적이라 볼 수 있다.

달과 태양의 이미지가 그러하듯이 왼쪽 콧구멍과 오른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이 체온 조절과 연관이 있다. 오른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은 몸의 오른쪽 통로와 기관들을 자극하여 몸의 열을 증가시키며 소화와 같은 모든 열 발생의 과정을 촉진한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 오른쪽 콧구멍에서 공기의 흐름이 활발하다면 소화를 촉진하게 된다. 왼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은 몸의 왼쪽 통로와 기관을 자극하여 몸을 차게 하며, 조직의 형성과 안정과 같이 몸을 견고하게 하는 모든 과정을 촉진한다.

왼쪽 또는 오른쪽 콧구멍의 호흡은 신체의 체온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체온에도 영향을 준다. 오른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은 태양과 같이 마음의 활발함을 북돋는다. 따라서 마음이 우울하거나 슬플 때 오른쪽 콧구멍으로 호흡을 하게 되면 도움이 된다. 반면에 왼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하게 한다. 그래서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왼쪽 콧구멍을 자각하면서 호흡하면 도움이 된다.

콧구멍을 막고 호흡하는 것이 성가시다면 마음속으로 해당되는 콧구멍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하여도 좋다. 무엇보다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하다. 몸과 마음의 체온도 그러하다. 자신의 체온을 살펴보고 왼쪽 또는 오른쪽 콧구멍을 통한 호흡을 하면 조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